체험관의 소소한 일상과 체험활동(글과 사진 동영상 포함), 그리고 주요 공지사항을 전달합니다. 관람객의 편의와 자연생태체험관의 방향성에 도움이 되도록 궁금한 점 혹은 개선할 점에 관해 상호소통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우리 지역 생물탐사대’ 7기!
6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씨앗들의 여행’에 대해 알아보고 더불어 용교생태공원 생물친구들도 만나보았어요.
딸기를 닮아 달콤한 맛이 날 것 같던 산딸나무 열매, 역시 새들의 눈에도 맛나 보이겠지요. 실제 달달한 맛이 나 새들이 좋아하는 열매라네요. 산딸나무 열매를 먹고 멀리 날아가 응가를 하면 그곳에는 또 다른 산딸나무가 자라나겠지요? 맛이 떫어 사람들은 잘 먹지 않지만 식욕증진과 호흡기 질환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해요.
검은 콩 같이 생긴 분꽃 열매, 예전 할머니들이 열매 속 하얀 가루를 분 대신 얼굴에 발랐다고 해서 분꽃이라고 해요. 가을이 되면 열매가 땅으로 똑 떨어져 떼구르르 굴러다니다 적당한 곳 흙속에 자리를 잡고 봄을 기다리겠지요? 우생탐 대원은 열매 하나를 쪼개 하얀 분가루를 서로의 얼굴에 묻히며 신이 납니다.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용교생태공원,
강아지풀이 이렇게나 크다니! 실은 강아지풀이 아니라 길갱이랍니다. 수크령이라고도 하고요, 강아지풀(구미초)과 비교하여 큼지막하여 일명 이리꼬리풀(낭미초)이라고 해요. 바람에 살랑거리는 게 정말 꼬리 같아요~
꽃말이 첫사랑의 추억인 라일락 나무 앞으로 모여락(樂)~~
봄에 꽃의 향그러움과 아름다움에 취해본 대원들은 첫사랑이 마냥 달콤한 줄 알겠지요? 그러나 라일락 잎을 맛본 순간, 대원들은 사랑의 쓴맛을 아주 진하게 느껴보았답니다. 라일락은 동유럽에서 들어온 외래종이랍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라일락이 있지요. 수수꽃다리라고 해요. 아래와 같이 잎의 모양이 달라요. 라일락이 세로로 기다란 하트모양이라면 수수꽃다리는 가로세로가 거의 비슷한 통통한 하트 모양이랍니다. 그리고 맨 앞쪽 미스김 라일락! 이름이 특이하지요? 이건 토종일까요? 외래종일까요?
사실 미스김 라일락은 1940년대 우리나라 북한산에 자라고 있던 수수꽃다리를 미국 원예사가 발견하고는 씨앗을 가져다 개량한 품종이랍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조상은 우리나라 수수꽃다리인 거지요. 그리고 미스김은 식물 자료 조사를 도와주었던 비서의 성이 미스김이라 미스김 라일락이 되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요.
여기서 잠깐! 생물도 자원이라는 건 알고 있지요. 특허권이나 저작권처럼 국제적으로 품종도 등록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생물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데요.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생물자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과거에는 소홀히 했어요. 그래서 미스김 라일락처럼 우리나라 품종이었음에도 다른 나라 품종으로 등록된 경우에는 수입할 때 로열티를 내야 한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는 구상나무 역시 마찬가지고요. 현재는 정부가 국제협약에 가입하고 국내 관련 기관과 단체도 생물 자원지키기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또 누가 아나요? 우샘탐 탐사를 계기로 우생탐 대원 중 누군가가 생물자원 보호에 일조하는 사람이 될지? 기대해볼게요~
가을 하면 떠오르는? 가을바람에 살랑살랑~ 네, 갈대입니다. 용교생태공원에도 갈대가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네요. 그런데 갈대 하면 또 함께 떠오르는 억새 아시지요?
두 식물은 닮은 둣 다른 식물이랍니다. 어떻게 다르냐고요? 바로~~ 아래 비교표를 보세요.
대원들은 갈대와 억새의 차이를 배운 후, 갈대 줄기를 이용하여 비눗방울 놀이도 했어요. 배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즐거운 놀이가 빠지면 섭하지요? 놀이로 기분이 한층 고조된 대원들은 탐사한 내용으로 각자의 개성을 발휘하여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었어요.
‘2021년 우리 지역 생물탐사대’가 7기를 끝으로 아쉽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체험관에서의 첫 시도이다 보니 계획대로 되지 못하고 미숙한 점이 많고, 더욱이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서 생태탐사 기간이 축소되어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첫술에 배부르랴~
2022년에 좀 더 나은 우생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다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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