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관의 소소한 일상과 체험활동(글과 사진 동영상 포함), 그리고 주요 공지사항을 전달합니다. 관람객의 편의와 자연생태체험관의 방향성에 도움이 되도록 궁금한 점 혹은 개선할 점에 관해 상호소통할 수 있습니다.
우생탐사대 3기가 10월 2일~3일 이틀에 걸쳐 생물탐사와 동영상 제작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신기한 건 비가 오다가도 우생탐 생물탐사일만 되면 하늘이 맑게 갠다는 점! 가을하늘이 참 보기 좋은 날입니다.
풍성한 가을답게 식물은 가지와 줄기마다 열매를 맺고 곤충은 짝짓기가 한창입니다.
범부채의 콩알 같은 열매, 어른 주먹만한 모과. 화살나무의 붉은 열매 등이 눈에 띄는 걸요.
우생탐사대원은 생물탐사 동안 숲해설가 선생님의 설명, 관찰,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동시에 해내느라 분주합니다.
나팔꽃인줄 알고 무심코 지나칠뻔 한 둥근잎유홍초, 알고 보니 식물계의 왼손잡이네요. 덩굴이 왼쪽으로만 감으며 올라가는 덩굴식물이라고 합니다.
바로 유홍초 옆에는 환삼덩굴, 같은 덩굴식물로 유홍초와 사이좋은 친구인가 봐요. 환삼덩굴은 줄기가 특이해요.
우생탐사대원이 실험해보았답니다. 줄기를 아래쪽으로 스윽 훑으면 별문제가 없는데 거꾸로 스윽 올리면,
“앗, 따가워!” ㅎ
숲해설가님 설명으로는 벌레로부터 자기 몸을 보호하려는 방어전략이라고 하네요.
촘촘한 가시가 아래 사진처럼 생겼어요.
자리공도 봤어요. 이름도 이쁘고 생김새도 순하게 생겼는데, 독초라고 합니다. 옛날 사약을 만들 때 썼다고 합니다. 사극에 많이 등장하는 사약, 아시지요?!
지금은 천연 농약으로 사용한대요.
그런데 자리공도 다 같은 자리공이 아닙니다.
토종자리공뿐 아니라 미국에서 온 자리공도 있어요.
토종자리공은 흰 빛깔에 가까운 꽃과 녹색 줄기를 갖고 있는데, 미국자리공은 꽃과 줄기 색이 붉어요.
우생탐사대원은 충주자연생태체험관에서 두 자리공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었지요.
미국자리공은 붉은색 염료를 만들 때 쓰인다고 해요.
용교생태공원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가을을 맘껏 누리고 있습니다.
마름이 공기주머니에 공기를 가득 품고 연못 위를 수놓고 있고, 연잎은 이제는 우산만큼 커졌어요.
연잎에는 미세한 돌기가 있어 이 돌기가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데, 정말 우산 대용으로 써도 될 듯한걸요.
실제 연잎의 발수효과는 과학 기술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이 점이 궁금하다면 검색 돌입, 스스로 지식을 얻는 기쁨을 누려보길~
우생탐사대원이 커다란 연잎을 우산 삼아 즐거운 실험 시간을 갖습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메뚜기, 방아깨비, 그리고 이젠 완전히 어른이 된 사마귀는 우생탐사대원의 가장 큰 관심사네요. 충주자연생태체험관에는 특히 왕사마귀와 넓적배사마귀가 많아요.
왕사마귀는 상대적으로 몸집이 크고 더듬이가 짧으며 녹색이나 갈색빛이 납니다. 넓적배사마귀는 특이하게 겉날개에 흰색 반점이 있고 머리와 앞다리가 크고 왕사마귀에 비해 땅딸막해 보입니다.
그리고 보기 드문 맹꽁이를 보는 행운까지.
10월이면 동면을 준비하는 맹꽁이가 체험관 내 흙속에서 발견이 되었어요.
얼마 전에도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같은 장소에서 또 발견하다니, 이번에는 몸집이 좀 작은 두 마리였어요.
맹꽁이는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었는데, 아무래도 충주자연생태체험관 근처가 새로운 맹꽁이의 서식지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여기서 잠깐, 아시지요? 야생생물보호법! 절대 괴롭히거나 하시면 안 된다는 거요. 발견 장소에 그대로 놓아주어야 한다는 거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요.
| 파일 | 첨부일 | 사이즈 | 회수 |
| 다운로드 | 2021-10-04 | 286.8K | 29 |